 호명리 연가- 이 연숙 |
| 글쓴이 : 이연숙 (118.♡.188.122)
날짜 : 14-05-26 13:55
조회 : 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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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명리 연가-
이 연숙
호랑이가 울고 호랑이가 숨바꼭질하는, 골이 깊은 호명리에 대해
써보고 싶다
복잡한 서울 강남역 주변 사방이 길로 이어지던 아파트에 살다가 호명리
작은 마을 컨테이너에 누워도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 골자기골자기
산길을 따라 올라가면 그곳에 집을 짓고, 밭을 넓혀가며 손마디가 거친
손톱 밑으로 검붉은 흙이 들어온다. 그 손톱 밑으로 취나물이 자라나고
엄나무 새순이 올라온다.
돌 반 흙 반보다도 더 돌이 많은
멧돼지가 고개를 넘고 또 넘어 먹이를 찾아오면
검은 까마귀도 덩달아 멧돼지 등에 올라타
꺼이꺼이 저녁노을을 부르는 곳
밤이면 별빛이 총총히 산 아래까지 내려오는
호명리 작은 마을에 불빛이 하나둘 켜지면
마을에도 불빛이 하나 더 켜진다.
사람이 사람을 그리워하듯 이곳 토박이와 새로 이사 온 사람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곳, 태어난 곳은 전부 다르지만, 이곳에 뼈를 묻고 싶은
사람들이 강물이 되어 흘러간다.
강물도 흘러가며 두런두런 소리를 내고
사람들도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얼굴을 보는,
산에 피는 꽃은 멀리 있어서 아름답고
밭에 있는 고추는 저 혼자 있지 않다
지지대가 되어주는 저 마른 나무 대가 실하디 실한 고추를 받치듯
내 삶의 지지대가 되어주는 마을
가까이 더 다가가면 거무스름한 얼굴 사이로 작은 검버섯이 올라와
환한 이를 드러내며 웃는 호명리.
오고 가는 길 익숙해지듯
검붉은 얼굴에 사연 많은 길 찬찬히 오르며
큰 돌 사이사이 작은 돌 박히듯 모두가 필요한 사람들
시원한 막걸리 한 사발 죽 들이키며 꽃이 피지 않아도
꽃 같은 돌미나리 같은 사람들의 손등이 내 손에 포개진다.
추카추카~~~~
뭐라고 기쁨을 표현할 수가 없네요
아이갖기 위해서
참 많이 울고 힘들었다는 얘기가 생각나네요
호명리에 와서
큰 선물을 받았네요
이곳 산신 할머니가 약 할머니라서
병든 분이나 몸이 아픈분은 치유가 된다는
동네 어르신들이 하신 얘기가 생각나요.
예쁘고 건강한 아가
태어나길 기도할께요.
종종 소식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
> 2014-04-24 19:42:21, "강의진"님이 쓰신 글입니다. ↓
>
> 안녕하세요~~~~사장님
> 저 기억하시나요
> 지난번 바베큐할때 옆자리에서 이것저것 챙겨주시고...
> 그러다 결국은 속 이야기까지 하며
> 눈물이 글썽이던 저의 어깨를 감싸주셨던
> 언니 같기도 하고 이모같기도 한 사장님.....
> 저 드뎌 아가가 생겼어요~~~~
> 그날 용기도 주시고 또 기도도 해 주시고
> 넘 기뻐서 이렇게 글 남깁니다.
>
> 우리 아가 잘 키워서 놀러갈께요
> 힐스토리펜션 잊지 못할것 같아요.
>
> 넘 기다려왔던 아가가 힐스토리에서 만들어졌어요......
>
> 넘 감사~~~ 또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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